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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Tour

[부산 카페] 화이트 콩 / Rosting Cafe

 

사하구까지 올 일이 잘 없어서, 'Limited'사장님에게 추천 받았던 카페에 왔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당리동에는 2개의 동네 카페가 있다. 하나는 '화이트 콩'이고 나머지는 'Coffee Farm'이다. 'Limtied' 카페 사장님은 여기 둘중 대표님을 볼 수 있는 곳은 아마도 화이트 콩 일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Coffee Farm' 대표님은 바빠서 잘 출근 안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된 곳이 '화이트 콩'이다. 

 

화이트 콩 대표님은 푸근한 모습으로 나를 만나주셨고, 이후 여러가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대표님 말로는 '화이트 콩'이 'Coffee Farm'보다 1달 정도 더 빨리 오픈 했다고 하신다. 이미 두분은 알고 지내는 사이이고 가끔 따로 만나시는 것 같다. 화이트 콩 카페에 들어섰을 때, 딱 장인 카페와 같은 느낌이 느껴진다. 이미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카페라 그런지 들어오시는 손님들도 당골들이 많았다. 저번에 'Coffee Belt'대표님이 생각나는 카페였다. 

 

 

핸드 드립의 종류

 

핸드 드립을 시키려고 안았은데, 종류는 4가지가 있었다. 멕시코의 '치코 무셀로 허니'(다크), 콜롬비아의 '마운틴 워터 프로세스', 케냐의 '윈디아 워시드', 에티오피아 '벤사 산타와니 워시드 G1' 이렇게 4가지가 있고, 그중 요즘 빠져있는 케냐 AA를 시켜보았다. 요즘 케냐에 푹빠져있고, 매장에서도 계속해서 케냐만 직접 내려마신다. 괜찮은 케냐를 찾는 그날까지 계속 먹어보고 먹어볼 것이다. 아직까지 'Awake'에서 맛본 '토마토' 맛 케냐 이후 그런 종류의 맛이 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조만간 찾겠지? ㅎㅎ

 

 

 로스팅을 집적하시는지 'Easyster'가 눈에 들어온다. 4kg인데 저것으로 커피를 볶아서 판매를 하시는 것 같다. 맛은 아직까지 보지 못해서 먹어볼려고 한다. 여기도 드립하는 법이 매우 특이하다. 하리오를 쓰시기는 하는데, 주전자가 손으로 그립감을 잡으면서 커피를 내리신다.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역시 사장님이 예전부터 하셨던 드립 스타일이라고 하신다. 매번 이런 카페를 갈 때 마다 느끼지만, 역시 오래된 집은 자신만의 철학으로 그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것같다. 


COFFEE TASTE

 

1. KENYA MWENDIA

 

 케냐에서 느낄 수 있는 '인산'맛을 느낄 수 있었고, 특별히 먹으면서도 황설탕 같은 느낌이 올라와서 좋았다. 케냐의 특징이 잘 살아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커피였다. 

 

2. SIDAMO BENSA SHANTAWANE G1

 

 에티오피아의 베리맛이 강하게 느낄 수 있었고, 특별히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커피였다. 


커피인의 이야기

 커피를 시작하신지 어언 10년이 다되어가고 지금은 당리동에서 터주대감으로 계신다. 당리동에서는 2군대 정도 있는데, 한곳은 'Coffee Farm'이고 다른 하나는 '화이트 콩'커피이다. 대표님 말로는 1개월 정도 일찍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같이 동고동낙하는 사이인 것 같다. 케냐 커피를 한잔 시키고 먹으면서 대표님께서 나에게 물어보았다. 

 

" 어떤 커피가 하고 싶으세요? "

 

"커피에서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나는 커피로 막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단지 지금은 커피가 하고 싶고, 재미가있어서 하는데,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임해야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진짠 카페를 창업하고 싶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커피를 알리고 싶은건지? 그건 내가 선택해야할 문제이다.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방향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해야겠다.

 

"커피가 밥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커피는 절대 밥을 대신할 수 없어요.

단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를 많이 돌아다니다 보면 요즘의 커피 트렌드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커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게 하면서 커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커피가 주식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님은 절대 커피는 주식을 대신 할 수 없다고 하신다. 커피는 단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구'일 뿐이다. 지금도 처음 보는 사람인 나와 대화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런 의미가 참 들어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커피를 하나의 음식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예전에 '먹거리 X파일'처럼 음식에 장난을 치는 분들이 많다. 그런 것 처럼 요즘 커피에도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커피라고 할지라도 사람에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다. 음식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안되어있다면, 그 사람은 뭐든지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나도 커피에 대해서 '음식'을 대하듯 대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단지 커피는 흥미로운 장난감 정도로 막 다루는 것 같았던 과거를 반성한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분의 커피가 바닥을 보였다. 10년 정도 되는 카폐를 추천을 많이 해주셨다. 그분들은 과연 무엇을 가지고 지금 묵묵히 자리를 지켜나가는지 정말 궁금하다. 앞으로는 10년을 바라보는 카페를 가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려고 한다. 그럼 여기서 글을 마친다. 

 

 


평일 11:00 ~ 22:00
주말 12:00 ~ 21:00
일요일 첫째, 셋째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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